2019 장애청소년 휴가지원사업 '20대의 낭만을 찾아서' 팀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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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평기쁨의집 작성일 19-07-05 10:56 조회 3,892회 댓글 0건본문
아침 8시
여행을 위해 응암역에 일찍 모였다. 들뜬 표정과 상기된 얼굴에서 아이들의 설렘을 읽을 수 있었다.
"여행가니까 어때?"라는 나의 질문에 미리(가명)가 "회사 안가서 좋아요"라고 대답하자 우리 모두 큰 웃음을 지었다.
그래.. 나도 그래~
9시 55분 기차라 아침 먹고 출발하기 위해 서둘러 용산역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여 원하는 메뉴로 나뉘어 아침을 간단히 먹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가보는 기차여행에 설레어 하며 옆에 앉은 친구와 이야기도 나누고, 음악도 듣고, 영상도 보면서 그렇게 3시간이 흘렀다. 가는 동안 바깥에 펼쳐진 녹음들이 너무 예뻐 눈이 다 시원해졌다.
여수 엑스포 역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한 후,
우리는 오동도 동백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곳곳에 펼쳐진 푸르른 바다, 파른 하늘..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우리 모두 너무 예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무색하게 우리를 위해 날씨도 너무 좋았다.
오동도에 도착하여 산책을 하고, 사진도 찍고, 전망대도 올라 푸르른 광경을 구경했다.
오동도 곳곳에 사진이 잘 나올만한 장소가 있어서 아이들도 서로를 찍어주며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다시 동백열차를 타고 오동도를 나와 유명하다는 간장게장을 먹으러 갔다.
나또한 간장게장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비리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먹어보니 너무 맛있었다.
식사를 하고 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엘레베이터를 타고 승강장까지 이동하였다. 바다를 건너는 것이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친구들이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타고 나서는 너무 경치가 멋있다며 즐거워 했다. 잘 웃지 않는 미소(가명)도 입이 귀에 걸리는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래... 아이들의 이런 웃음이 저절로 지어지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여기에 온거지.'
다음으로는 시현(가명)이가 가보고 싶다던 고소동 천사벽화마을로 이동했다. 이동 중 아이들이 블로그에서 찾아본 유명한 간식들(바게트버거, 아이스크림 등)도 먹어보고, 이순신 광장에서 조형물을 구경하였다. 조금 걸으니 천사벽화마을이 나왔다. 만화가 허영만선생의 작품들이 그려져 있었다. 아이들과 이곳저곳에서 사진도 찍고 앉아서 이야기도 나눈 후 숙소로 이동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해가 질무렵, 근처 낭만포차 거리로 나가서 저녁을 먹었다. 활동을 많이 해서인지 배가 많이 고파 맛있게 푸짐하게 먹은 후 해변가에서 이루어지는 버스킹도 보고,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그렇게 우리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튿날 아침,
전날 활동량이 많아서 피곤할법도 한데 모두 일찍 일어났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비가 많이 왔다. 비가 좀 멈출때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식사 후에 근처에서 기념품을 구경하고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했다. 버블티가 먹고 싶다고 하여 카페에 들러 비가 잦아들길 기대하면서 바다를 배경으로 차를 마셨다.
아이들과 여행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리더에게 후기를 작성해서 보내라고 하였다. 몇줄 안쓰겠지라고 생각하였는데 이 여행의 의미를 아이들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낭만'...
아이들에게 20대의 낭만을 선물하고 싶었다.
어른이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혼자 혹은 친구들끼리만 여행하기가 쉽지 않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되도록 아이들이 원하는 곳으로, 아이들이 먹고 싶은 곳으로.. 의견을 듣고
자료를 찾아서 주고 선택하도록 하고...
내가 계획해서 하는 여행처럼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했다.
이제, 20대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20대를 보낼 수 있도록 계속 이런 지원들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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